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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석사 2021 Pantit Trongmaneetham Studying in South Korea and being talented : Thai students' narratives of study abroad and
작성일
2022.03.29
작성자
문화인류학과
게시글 내용

2010년 8만 명 정도에 그치던 한국의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19년에는 약 16만 정도로 두 배나 증가한다. 이러한 급격한 증가는 한국이 전세계의 학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많은 노력을 벌였다는 것을 입증한다. 이러한 한국 고등교육기관(HEI)의 글로벌화는 단순히 유학생 숫자의 증가를 넘어 이 사업의 중심이 되는 유학생들의 경험을 통해 설명될 필요가 있다. 태국 유학생들의 숫자가 크게 증가하였음함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실제 한국에서 어떤 경험을 하였는지를 분석하는 연구는 매우 드물다. 본 논문은 태국 청년들이 고등 교육을 받기 위헤 한국에 오기까지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를 탐색한다. 유학생들은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마치기 위해서는 한국에 1년 이상 머물러야 하며, 이는 유학 경험이 학생들의 자기 이해와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뜻한다. 한국에서의 수학 경험이 태국 청년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특히 서울에서의 생활이 그들의 자기 이해와 사고에 어떤 변화를 야기하는지 살펴보고, 이를 통해 이들이 어떤 미래 계획을 세우게 되는지를 탐구한다.
유학 목적지로 한국이 부상하는 양상은 글로벌 이동성에 대한 태국 청년들의 이해가 크게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 정부 및 기관이 주도하는 학생지원프로그램과 국제화된 고등교육기관의 지형 속에서 한국 유학을 추구하는 태국 청년들은 태국 내 자원의 한정성을 강조하며 해외 진출에 대한 열망 속에 한국을 선택한다. 이들에게 유학처로서 한국은 전문적 지식 습득의 기회를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학위 취득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환경과 규범을 접하게 하였다. 한국에서 공부하고 사는 경험을 통해 태국 유학생들은 삶의 목표와 가치를 재평가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들의 자기 계발 서사는 태국 밖으로 나갈 자유를 갖고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인재가 되고자 하는 열망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들이 기존의 전통적인 태국 엘리트와는 다른 길을 추구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한국의 태국 유학생들은 특권적 엘리트가 되는 것을 꿈꾸기보다는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개인이 되고자 하였다.
이 연구에 참여한 태국 유학생들이 전반적으로 한국에서의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이들 중 상당 수가 교육 및 일상 생활에서 다양한 차별을 받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이 맞닥뜨린 다양한 차별은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하지만, 동시에 불평등의 구조를 직면하고 소수자로서의 권리 감각을 일깨우기도 하였다. 일부 학생들은 유학 과정에서 한국인들의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에 대해 알게 되었고, 민주주의에 대한 정치적 의식이 강화되는 경험을 하기도 하였다. 또한 한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태국 국내 정치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자 하는 경향이 더 커지기도 하였다. 이는 한국에서의 유학 경험이 다양한 학문적 지식과 기술을 성취하는 데 도움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태국 밖에서 교육 받은 인재로서 개인의 권리와 민주적 규범을 추구하도록 하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도교수: 서보경

키워드: Study abroad ;  International Student ;  South Korea ;  Thailand ;  Higher Education ;  Mobility ;  Democracy ;  유학 ;  유학생 ;  한국 ;  태국 ;  고등교육 ;  이동성 ;  민주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