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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Vol.21] 교원 동정 안내 - 이승훈
작성일
2022.01.11
작성자
상경대학
게시글 내용


안녕하세요. 2021년 가을학기 상경대학 경제학부에 조교수로 임용된 이승훈입니다. 저는 미네소타 주립대에서 학부를 마치고,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학위후 6년동안 미국 조지아공대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조교수로 일하다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에 조인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최고 명문 사학인 연세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어 개인적으로 정말 큰 기쁨입니다. 


저의 연구분야는 국제무역과 도시경제학입니다. 최근 주 관심사는 무역자유화가 어떻게 다른 지역과 계층의 사람들에게 각기 다른 영향을 주었냐는 것입니다. 경제학 이론에서 보다 자유로운 무역은 국가 전체의 소득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고, 이를 근거로 많은 무역자유화 정책이 추진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무역이론은 무역자유화에서 승자와 패자가 있음도 이야기합니다. 


2001년 중국의 WTO 가입 후, 미국의 물가수준이 낮아졌고, 이로인해 국가전체의 후생은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의 자유로운 무역은 미국의 제조업 고용을 붕괴 시킴으로 제조업의 고용의존도가 컸던 지역(중서부, 남부), 계층(저학력), 인종(백인 중년)의 삶은 크게 망가졌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삶이 망가지던 지난 20년 동안 미국의 양대 정당은 각기 다른 이유로 아픔의 목소리를 외면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역소외 계층의 삶에 대한 불만은 “트럼프현상”으로 이어졌고, 지난 몇년간 미국 사회는 극단적 사회적 갈등을 겪었습니다. 유사한 이유로 이러한 극단적 사회갈등을 세계 각국(예: 영국의 브렉시트) 또한 겪어 왔습니다.


미국의 예에서 보듯이 무역자유화는 국가전체의 후생을 향상 시킬수는 있으나, 그에 대한 해택은 넓은 사회 계층이 조금씩 나누어 가집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비용은 좁은 계층에게 집중되고 그들의 삶은 붕괴될 수 있습니다. 이런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미국의 경우 처럼 외면할때, “트럼프현상”은 한국을 포함한 어느 사회에도 다른 사회에도 나타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미국학교에서 배우고 연구했기에, 보편적 경제이론에 대해 공부했고, 이를 미국데이터를 가지고 검증했습니다. 연세대학교에서 동료교수님들, 학생들과 무역자유화와 같은 큰 사회적 변화가 어떻게 한국 사회에 영향을 미쳐왔는지를 연구하고, 앞으로 사회의 발전방향에 대해 연구하고 토의하고자 합니다. 또 미래 한국 사회의 리더가될 연세대 학생들에게 올바른 사고의 틀을 교육하여 사회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부족하지만, 연세대학교에서 연구와 강의를 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이지만, 상경대학교 교수님들, 학생들, 동문 여러분 건승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