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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공회대 일반상대성이론 완성 10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 (2015-03-17)
작성일
2022.09.19
작성자
천문대
게시글 내용

알버트 아인슈타인(1879~1955)의 최대 업적인 일반상대성이론 완성 10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 심포지엄이 16일 서울 구로구 연동로 성공회대에서 열렸다. 성공회대 신학연구원 과학생태신학연구소는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기반으로 과학적 우주와 신학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신학자인 성공회대 김기석 교수는 ‘우주론과 신학의 대화’란 제목의 발제에서 “일찍이 아인슈타인은 ‘과학 없는 종교는 장님이고 종교 없는 과학은 절름발이’라고 말하며 과학과 종교의 상호보완성을 설파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 어거스틴은 아주 오래전에 ‘시간도 하나님의 창조의 한 속성’이라고 했고 이는 아인슈타인에게 와서야 입증됐다”며 “어거스틴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하나님의 절대성에 대한 철저한 신학적 사색이 있었는데, 이는 과학과 종교가 완전히 갈라설 수 없다는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서울대 장회익(물리학) 명예교수는 ‘우주 이야기에 담길 내용과 의미’라는 제목의 기조발제에서 “과학적으로는 아직 우주와 생명 사이, 생명과 의식 사이를 합리적으로 이어줄 단단한 이해의 고리가 마련됐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은 우주와 인간을 이야기하는 시공간의 틀을 구성했고 이후 우리는 138억년 전 우주 탄생 과정에 있던 일들을 상당 부분 직접 관측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하지만 그러한 우주론적 원리를 갖고 ‘나’라고 부르는 우리의 의식 주체와 어떻게 관련되는지에 대한 완전한 이해에 이르렀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아직 과학적으로 답을 찾지 못한 영역을 ‘신비’라고 표현하며 그 지점에서 신을 떠올릴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신비”라며 “이러한 신비를 풀 때 우리가 신의 개념을 도입할 것인지 또 도입한다면 이를 어떻게 도입할 것인지 각자의 종교적 신념에 따라 고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이석영(천문우주학) 교수는 ‘우주에 관한 현대 천문학적 이해’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우주 생성에 대한 과학적 이론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과학자들이 우주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려 하지만 결국 지구에 지적 생명체가 나타날 확률을 과학적으로 산출해 보면 제로(0)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작은 행성에 인간을 위한 완벽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우리가 태어난 것은 기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9245284&code=61221111&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