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적연구 콜로키움
장소 : 연세대학교 백양관 남측동 S602-1
03월 콜로키움
- 발표자: 이채윤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석사과정)
- 제목: '복귀'가 아닌 공존의 공간으로 지역사회 재구성하기: 여성홈리스와의 마주침을 중심으로
- 일시: 3월 15일 (수) 오후 7시 30분
- 내용: 본 발표에서는 서울역 맞은편 동자동에 위치한 여성홈리스를 위한 공간 A에서 수행한 현장연구 내용을 공유한다. 노숙인 복지 제도에서 지역사회는 ‘복귀’의 대상으로 선험적으로 주어진다. 그러나 지역사회를 ‘복귀’의 공간으로 이해할 때, 여성들이 지역사회에서 경험한 차별과 폭력의 문제는 비가시화되며, 집과 거리 또는 시설과 지역사회를 가로지르는 여성들의 생애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연구자는 여성홈리스가 ‘안전한 집’과 ‘위험한 거리’, ‘복귀의 대상인 지역사회’와 ‘준비 공간으로서의 시설’의 이분법적 경계를 넘나들며 혹은 이분법의 제약 하에서 살아온 생애에 주목한다. 그리고 공간 A를 여성홈리스가 현재적으로 지역에 공존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한 시도로 의미화하며, 지역사회를 미래적 공간으로 상상하는 규범 바깥에서 여성홈리스와 함께 만들어가는 돌봄 실천의 딜레마와 의의를 살핀다. 이를 토대로 연구자는 지역사회를 홈리스가 이식되어야 하는 고정된 배경이 아니라 그 자체로 변화가 필요한 유동하는 과정으로 접근해야 함을 주장하고자 한다.
04월 콜로키움
발표자: 김현숙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석사과정)
제목: Transforming adoptee activism: an ethnography of queer Korean adoptees in South Korea
일시: 4월 15일 (수) 오후 7시 30분
내용: This presentation seeks to examine the practices, politics, and activism of queer and transgender adoptees who have returned to South Korea. In what ways have queer adoptees challenged hegemonic understandings of adoption and altered the landscape of adoptee activism? This study explores activism by queer adoptee activists, including the creation of a queer adoptee politics and practice that has enabled paradigm shifts in discourse around adoption politics, birth family search, and family. I argue that queer adoptees’ lived experiences have generated new ways of thinking about adoption and family that are outside of normative narratives of adoption as a collectively good family-building practice.
05월 콜로키움
발표자: 최별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석사과정)
제목: 성산업에서의 약물 실천과 성매매 여성 몸의 물질성
일시: 5월 10일 (수) 오후 7시 30분
내용: 본 발표는 성산업에서 의료/비의료, 공식/비공식, 합법/불법의 경계에 걸친 약물이 성매매 여성 몸의 물질성을 구성해가는 현장을 분석한다. “돈을 벌기 위해, 약을 달고 사는” 몸은 아프거나 건강하거나 둘 중 하나로 분절되는 상태로서가 아니라 아프고 낫는 것이 반복되고 겹치는 연속선상의 상태로서 존재한다. 약물은 몸이 소진되는 감각을 속이고 소진의 속도를 조정하는 일종의 착시로 작동하며, 성 노동의 정상화, 교차하는 폭력 및 그 트라우마의 지연, 질병의 자연화를 동시에 운반하는 몸의 특수한 물질성을 구성해간다. 약물과 얽힌 여성의 몸은 성산업의 이윤 추구를 위한 토대로 자리매김한다. 본 발표에서 다루는 성매매 여성의 약물 실천은 ‘건강’, ‘안전’, ‘권리’ 같은 기존의 정치적 단어로는 설명하기 어려우며 '횡단-신체성’을 고려하는 페미니스트 정치 기획으로 사유의 전환을 요청한다.
발표자: 김소윤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석사과정)
제목: 가까이 다가온 먼 난민, 활동가가 되어가다: 한국 사회의 난민 액티비즘
일시: 5월 31일 (수) 오후 7시 30분
내용: 본 연구는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액티비즘을 실천하고 있는 난민들에 관한 연구이다. 2018년 예멘 이슈 이후 처음으로 난민은 한국사회에서 가시화된 존재로 등장했지만, 현재까지도 이들의 목소리는 생략되거나 일부 인용될 뿐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최근 출판, 예술, 교육, 인권 등 여러 분야에서 난민들은 이전과는 다른 방식과 모습으로 등장하여 주체적인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이렇게 액티비스트가 되어가는 난민들이 자신의 난민됨을 스스로 드러내는 방식으로 액티비즘을 실천한다고 보며, 기존 연구에서는 일부로만 다루어진 난민들의 적극적인 삶의 실천 과정을 연구의 중심에 둔다. 본 발표에서는 이들의 활동이 한국 사회 내에서 난민과 선주민 간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난민 액티비즘으로서 어떠한 가치와 의미를 갖는지 탐구하고자 한다.